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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Is The Air Between Us: 에스텔 차 개인전

Past exhibition
10 July - 1 August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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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Is The Air Between Us, 에스텔 차 개인전

에스텔 차(Estelle Tcha) 개인전 《Forever Is The Air Between Us》는 작가가 이전 연작에서 탐구했던 '영생(永生)'의 개념을 넘어, '영원(永遠)'이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우리는 누구나 영원하기를 바라지만, 실상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간다. 몸도, 풍경도, 사람도, 기억도, 모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영원이란 과연 무엇일까.

 

작가는 영원을 하나의 형상에서 찾지 않는다. 오히려 형상과 형상 사이, 존재와 존재 사이를 끊임없이 흐르는 ‘공기’에 주목한다. 공기는 어떤 존재보다 먼저 있었고, 어떤 존재보다 오래 남는다. 공기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지만 모든 생명을 감싼다. 움직임이 일어나는 자리이자, 기(氣)가 흐르는 장(場)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과거 불로장생의 상징인 십장생(十長生)에 주목하여 이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십장생을 이루는 해와 산, 물과 구름, 소나무와 대나무, 학과 거북, 사슴과 불로초는 모두 서로 다른 생명과 시간을 상징한다. 그러나 화면 안에서 이들은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스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이룬다. 그리고 그 움직임과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바로 공기이다. 결국 이들은 하나의 공기를 공유하며 하나의 순환 안에서 호흡한다.

 

공기는 어떤 형상도 갖지 않지만 모든 형상을 감싼다. 어느 하나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존재 사이를 흐르고, 생명과 생명, 시간과 시간, 시작과 끝을 이어준다. 보이지 않는 기(氣)의 흐름 역시 공기라는 장 안에서 움직이며, 모든 생성과 소멸은 그 안에서 서로를 통과한다. 따라서 작가는 영원을 변하지 않는 시간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이 변화하고 사라지는 동안에도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 모든 존재를 연결하고 순환하게 하는 공기의 연속성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질문해본다.

 

이러한 생각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순환(Cyclicality)'의 개념과도 이어진다. 존재는 독립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통과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어진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되고, 사라짐은 새로운 생성의 조건이 된다. 회화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흐름과 관계를 하나의 화면 안에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이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 유한하지만, 공기는 자신이 감싸 안았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어쩌면 우리가 영원이라 부르는 것은 하나의 존재가 오래 지속되는 시간이 아니라, 그 모든 존재를 품고 그 다음 것에게 건네주는 하나의 숨인지도 모른다. 화면 위에 쌓인 수십 겹의 층위 사이에도, 그 숨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글 | 에스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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