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나의 작업에서 공간은 직선적인 구조로, 인물은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대비는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라, 인물이 공간 속에서 몸으로 반응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드러내는 핵심적인 표현이다. 인간의 몸은 공간 안에 고정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스스로를 구성한다.

직선과 곡선의 관계는 조형적 긴장을 넘어, 인물이 환경 속에서 겪는 미세한 감정의 흔들림과 적응, 그리고 저항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화면 속 인물은 직선적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제한되거나 구속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태와 자세의 변화는 화면의 리듬을 형성한다.

나는 평면회화를 기반으로 2D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처의 아이콘적이고 만화적인 시각 언어를 차용한다. 이 시각 언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회화적 공간 안에서 입체적인 감각과 충돌하며, 익숙한 2D 이미지를 가상의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아이러니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긴장은 관람자가 평면과 공간 사이를 오가며 화면의 구조와 감정을 동시에 인식하도록 만든다.

결국 나의 작업은 상실되고 흔들린 사적 공간과 불안정한 감정을 다시 마주하고 정리하려는 시도이다. 나는 공간과 몸, 그리고 그 안의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균형을 통해, 관람자가 화면 속 감각을 따라가며 자신의 내면과 맞닿는 경험에 주목한다.


작가노트 중

Exhibitions
Works
  • Zangano, 가로막힌 시선,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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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ngano, 갇힌 생각,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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